SkaDi/잔키제로 한국어 번역 (중단)

잔키제로 한국어 번역 - 프롤로그 (3)

2025. 2. 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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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도 할 겸, 스파이크 춘소프트의 게임 잔키제로를 플레이하며
이벤트 스크립트를 파파고의 도움을 받아(...) 한국어로 번역해보려고 합니다.
실력이 부족하여 오역이 있는 부분도 많을테니 많은 오류 지적 부탁드립니다.

※ 해당 게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모든 대사는 영어를 기준으로 작성했으나 고유명사는 최대한 일본어를 기준으로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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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짓!' 하는 공격적인 소리와 함께 TV가 꺼졌다.

[히구라시 하루토]
...

이 이상한 고전 만화는 뭐야?

[근육질 사내]
이게 너의 질문에 대한 답이야, 히구라시.
우리는 네가 방금 본 "익스텐드 TV"에서 말해주는 지령들을 따라 이 섬에서 서바이벌을 하고 있어.
오히려...우리가 그들에게 복종을 강요받고 있지, 말하자면 말이야.

[꽃모양 머리핀 소녀]
우리가 당신의 이름을 안 것도 저 프로그램에서였어요.

[수건을 걸친 남자]
이쯤되면 너도 우리의 이전 미션이 뭐였는지, 감이 오지 않아?
바로, "마지막 멤버, 히구라시 하루토를 찾아라."였지.

[히라사카 사치카]
사치카가 찾았어, 그래서 우리가 다음 미션을 받은거야!

이 사람들이 지금 장난치나...

[머리띠 청년]
그나저나... 우리 정말 화장실이 필요해? 볼일이야 아무데나 볼 수 있는거고, 지금까지 그래왔잖아?

[여성 경찰관]
아니, 여자들도 있잖아. 미션이든 아니든간에 화장실은 확실히 필요해.
혹시 모를 범죄 예방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머리띠 청년]
에? 나한테 얘기하는거야?

[통통한 소녀]
그 말이 맞아. 보여지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남이 볼일 보는 장면을 본다는 건 유쾌한 일은 아니지.

[꽃모양 머리핀 소녀]
그-그 두 가지 다 다른 쪽으로 문제인 것 같은데요!

[히구라시 하루토]
잠깐만! 나보고 지금 그걸 믿으라는 겁니까?
인류는 멸망했고 우리끼리 살아남아야 한다고...? 설명이라도 제대로 해줘야죠!

[수건을 걸친 남자]
히구라시, 배꼽을 만져봐.

배꼽?
셔츠 위로, 배의 뭔가 딱딱한 것이 느껴진다. 무언가...있다.
나는 허둥대며, 셔츠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내가 본 것은...

[히구라시 하루토]
뭐... 뭐야 이건?!

방금 전까지 뭔가 다른게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내 배꼽이 있어야 할 그 자리에, X 모양의 물건이 있었다.

[히구라시 하루토]
언제부터―

나는 조심스럽게 손가락 끝으로 그것을 건드려보았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것 같았다. 그것은 내가 건드릴 때마다 떨렸지만, 통증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당겨보니, 주변의 피부도 같이 당겨졌다. 내가 더 세게 당기려고 하자―

[히구라시 하루토]
아!

내 복부를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당기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것은 내 배에 용접된 것 같았다. 완벽하게 붙어있었다.

[근육질 사내]
내가 너라면 그쯤에서 당기는 걸 그만 둘거야. 내 소견으로는, 그걸 제거하려면 수술해야할 것 같거든.

[히구라시 하루토]
수술? 대체 이게 뭔데요?!

[여성 경찰관]
일종의 추적장치가 아닐까... 내 생각엔.

대답과 함께, 그녀는 나에게로 돌아서서, 자신의 티셔츠를 살짝 들어올렸다.
다른 사람들도 그녀를 따라 자신의 복부를 보여주었다.

[수건을 걸친 남자]
이건 항복의 의미가 아니야, 알아? 그저 불필요한 의심을 피하고 싶을 뿐이라고.

[머리띠 청년]
그래, 우리도 서로의 것을 보기 전까지는 의심했으니까.

[꽃모양 머리핀 소녀]
미-민망하네요...

[근육질 사내]
하하... 뭐 이렇게 된 김에, 내 복근도 자유롭게 봐달라고.

[통통한 소녀]
흠. 살이 좀 빠진 것 같은데...

[여성 경찰관]
보다시피, 우리 모두 갖고 있어.

확실히 그들의 배꼽 위치에도 똑같은 형태의 X 모양 물건이 붙어있었다.

[히라사카 사치카]
내 것도 보고 싶어?

[꽃모양 머리핀 소녀]
아니, 괜찮아, 사치카. 속옷까지 보이게 되니까.

[여성 경찰관]
그리고, 내가 이미 그녀의 복부도 체크했어. 사치카는 무슨 이유에선지 조금 달라 보였지만.
이 어린 여자아이한테까지 이런 짓을 하다니 믿을 수가 없어...

[히구라시 하루토]
우리한테 추적장치를  달아둔걸까요?

[근육질 사내]
우리를 감시하기 위해서겠지...아마.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고 들어봤어? 외국에서는 유명한 TV 프로그램 장르인데.

[히구라시 하루토]
아, 압니다. 참가자들을 한 집에 몰아넣고 살게 한다던지, 무인도에서 살아남게 하는―
잠깐... 그럼 우리가 그런 프로그램에 나오는 중이라는 겁니까?!

[근육질 사내]
아무래도 그럴 가능성이 높겠지... "인류가 멸망했다"라는 설정일거고.

[히구라시 하루토]
그럼 우리를 납치해서 우리 몸에 이상한 장치를 넣어놓은 것도 모자라서, 우리 의사는 무시한 채 강제로 프로그램에 참여시킨거라고요? 그건 불법이잖아요!

[여성 경찰관]
범죄지, 맞아. 절도에, 폭행에, 납치에, 감금... 이게 전부면 다행이겠지.

[히구라시 하루토]
그럼 경찰에 신고해야죠!

[여성 경찰관]
음, 내가 경찰이야, 하지만... 이곳에서 지원을 요청하거나 탈출할 방법은 없어.
우리가 실종되었으니 이미 경찰들이 움직이고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히구라시 하루토]
하지만...

[수건을 걸친 남자]
우린 이 대목에서 우리를 납치한 그들은 법의 철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지.
그들은 아마 상상도 못할 부와 권력을 가지고 있을거야. 안 그래요, 아가씨?

[통통한 소녀]
내가 어떻게 알겠어?

부와 권력이라... 마치 예전에 읽었던 소설의 악당처럼 들리는 걸.
그게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단 말이야?
검색엔진 하나로 전세계 어느 곳의 사진이든 모두 찾을 수 있는 시대에는 해당하지 않는 소리 같은데.

[히라사카 사치카]
흐으으음... 어쩌면 신이 우리를 이 가레키 섬에 데려온 게 아닐까?
미라이가 했던 말 기억나? 이 X 키는 신이 준 선물이라고 했잖아!

[통통한 소녀]
나는 차라리 달달한 무언가를 받는게 더 좋았을 것 같은데.

[꽃모양 머리핀 소녀]
맞아요, 어제부터 우리가 가진 건 물 밖에 없었고...

[근육질 사내]
내 근육들은 더 많은 사랑으로 감싸줄 필요가 있는데 말이야.

[머리띠 청년]
잠깐! 아까 익스텐드 TV에서 우리한테 먹을 걸 준다고 하지 않았어?

[히라사카 사치카]
오 맞아! 꼭 나눠먹으라고 했어!

[여성 경찰관]
아마 이 섬 안에 있을 거야. 흩어지자, 한 팀은 화장실 만들기를 맡고 또 한 팀은 식량을 찾는거야.
하루토, 너는 방금 도착했으니까, 소파에서 쉬면서 기다려도 돼.

[히구라시 하루토]
아뇨,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섬도 둘러보고 싶고요.

[수건을 걸친 남자]
오, 이제 우리 의심 안하는 거야?

[히구라시 하루토]
아직 전부 다 받아들인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게 다 정교한 거짓말인 것 같지는 않군요.
그래서 제 생각도 바꾸겠습니다, 이제부터.
누군가와 인터뷰를 한 후에 제 생각이나 의견이 바뀌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니까요.

[머리띠 청년]
너의 그 융통성 마음에 든다! 너한테 2가지나 배웠어.
난 보통 내 생각에만 얽매이는 편이거든. 배울 게 더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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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I usually get all tied up in own thoughts. Guess there's more for me to experience.

[역주] 파파고의 도움을 받아 앞뒤 문맥이 약간 어색합니다.


[통통한 소녀]
내 생각에 너는 대머리 타입인 것 같아.

[머리띠 청년]
이봐, 나 머리숱 꽉 찼거든! 이 머릿결 좀 봐!

[통통한 소녀]
미래에 말이야.

[머리띠 청년]
으아아아니야아아아! 그렇게 말하지마!

[히라사카 사치카]
좋았어, 화장실도 만들고 먹을 것도 찾아보자!

그리고는, 모두 차고 밖으로 나갔다. 만약 이 사람들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연기자라고 하더라도, 별 다른 방법이 없다.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건 정보, 그리고 그것을 짜맞춰 활용할만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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