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도 할 겸, 스파이크 춘소프트의 게임 잔키제로를 플레이하며
이벤트 스크립트를 파파고의 도움을 받아(...) 한국어로 번역해보려고 합니다.
실력이 부족하여 오역이 있는 부분도 많을테니 많은 오류 지적 부탁드립니다.
※ 해당 게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모든 대사는 영어를 기준으로 작성했으나 고유명사는 최대한 일본어를 기준으로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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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구라시 하루토]
저건...오락실 기계?
내가 도착했을 때부터, 이 차고 구석에 있는 커다란 물건이 뭔지 궁금했다.
언뜻 보기에는, 오락실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기 같아 보였다.
화려한 장식이 감싸고 있었고, 마치 파이프 오르간 같은 외형을 가지고 있었다.
기계 위에는, "EXTEND"라고 투박하게 적힌 네온사인이 있었다.
[히구라시 하루토]
EX...TEND? 게임 이름인가?
기계를 좀 더 자세히 살펴봤지만, 설명서는 어디에도 없었다.
이런 게임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하지만...
나는 다시 한 번 이해할 수 없는 익숙함을 느꼈다.
[???]
오, 히구라시, 게임하게? 우린 공통점이 있는 것 같네.
[히구라시 하루토]
당신은...
[머리띠 청년]
아, 자기소개를 안했네, 허.
내 이름은 미카지메 료, 떠오르는 예술계의 거장이지!
[히구라시 하루토]
예술...? 그럼 화가나 그런 쪽?
[미카지메 료]
아니, 난 "본디지 아티스트"야. 밧줄을 이용하여 여러가지 물건을 엮음으로서 예술적인 표현을 하는거지.
[히구라시 하루토]
허...? 본디지?
[미카지메 료]
귀갑묶기라고 들어봤지? 그런 식으로 사람이나 물건을 묶는거지.
하지만 사람들을 계속해서 묶어둘 순 없잖아, 안 그래? 그래서 나는 이걸로 내 작업물들을 기록하고 있지.
미카지메가 뒷주머니에서 카메라를 꺼낸다.
[미카지메 료]
오, 실제로는 SLR 카메라를 쓰기는 하지. 이건 일회용 카메라거든.
새 작품에 대한 영감이 떠올랐거나,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록할 때만 쓰지.
[히구라시 하루토]
그-그렇습니까.
무슨 반응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예술대학에 간 친구들이 몇 명 있긴 했지만, 난 그런 취향에는 전혀 문외한이다.
[미카지메 료]
오오.. 그래, 그런 반응 많이 봤어. 하지만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친구.
이건 포르노나 SM 취향이랑은 전혀 상관 없는 거라고.
난 그저 내 예술적 느낌을, 묶기 로 표현할 뿐이야. 내 작업물을 성적인 느낌으로 본 적은 거의 없다고!
그럼, 본 적이 있긴, 있다는 건가?
[미카지메 료]
믿을 것 같지 않지만, 내 전시회를 꾸준히 찾는 내 팬들도 있다고, 알아?
그 사람들이 내 작품들을 사가기도 한다고!
그걸로 먹고 살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리고 나 사진도 찍어, 아마추어 모델이나 라멘 뭐 그런 것들.
[히구라시 하루토]
흠...? 그럼, 사진사에 가까운겁니까?
[미카지메 료]
아니, 난 본디지 아티스트야.
[히구라시 하루토]
...
굉장히 단호한데. 화제를 돌려야겠어.
[히구라시 하루토]
이 기계 엄청 크군요. 이 게임 뭔지 아십니까?
[미카지메 료]
몰라. 외국에서 건너온 게임이 아닐까. 미국인들이 이런 큰 물건들 좋아하잖아, 안 그래?
엄청난 일반화인걸...
[미카지메 료]
이걸로 적당히 시간 때울 수도 있었겠지만, 작동을 안해.
[히구라시 하루토]
작동을 안합니까? 저 TV는 켜졌잖아요, 아까.
[미카지메 료]
그래, 저 TV는 특이하거든. 나도 저게 어떻게 켜지는 지 모르겠어.
여기는 전기나 연료가 전혀 없거든. 제대로 있는 거라곤 급수탑 뿐이야.
TV만 특이하다고...? 태양열 에너지를 사용하나보다.
[히구라시 하루토]
허... 버튼이 몇 개 빠져있습니다. 전원이 들어왔어도 게임은 못 했겠는데요.
버튼이 위치해야 할 조작부에 빈 구멍들이 있다...
조이스틱과 버튼 사이에 X 모양의 구멍도 있다.
[미카지메 료]
막대기를 꽂거나 하면 작동할 지도 몰라.
[히구라시 하루토]
글쎄요...
[미카지메 료]
아, 맞다. 나 밧줄 찾으러 온건데. 여기 널려 있던 밧줄 못 봤어?
[히구라시 하루토]
네, 저는 안 가지고 있습니다만.
[미카지메 료]
바보 같은... 어제 여기 널려 있는 걸 봤다고 생각했는데.
혹시 그걸 찾으면, 나한테 좀 전해줄래? 화장실 만드는데 꼭 필요해서.
[히구라시 하루토]
알겠습니다. 찾으면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미카지메 료씨.
[미카지메 료]
좋아, 감사!
아, 그리고... 우린 다 동갑이야, 우리한테 그렇게 격식 차릴 필요 없다고.
[히구라시 하루토]
동갑...?
[미카지메 료]
25살이라고 했잖아, 맞지? 나도야.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음, 몇몇 24살인 사람도 있어, 근데... 알잖아, 내 말은, 우리 모두 또래다 이거지.
아, 사치카는 빼고, 하는 말이야. 그녀가 정확히 몇 살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히구라시 하루토]
알았어...
똑같이 25살인 남녀 일곱 명에, 나이를 알 수 없는 소녀 한 명이라.이 프로그램은 출연자 선정 기준이 뭐 이래?
[미카지메 료]
아무튼, 나도 히구라시라고 부를테니까, 너도 미카지메라고 불러줘.
나는 이제 다른 곳을 찾으러 가봐야겠어. 밧줄 찾으면 나한테 꼭 알려줘!
[히구라시 하루토]
나도 주변을 둘러보러 나가봐야겠다.
[히구라시 하루토]
에?!
내가 방금 뭘 들은거지? 하지만...
차고 구석에 우뚝 서 있는 오락기는 똑같이 조용할 뿐이었다.
손가락을 갖다 댈 수는 없었지만, 금방이라도 켜질 것 같은, 마치 CRT 모니터 같은 것이...
바다와 맞닿아있는 쭉 뻗은 길이 있고, 아파트 같은 건물이 서 있다.
[히구라시 하루토]
이 건물은 다른 건물들처럼 그렇게 부서지거나 하지는 않았네.
건물을 살펴보고 있는데, 1층의 문 하나가 벌컥 열렸다.
마치 보디빌더 같은 근육질 사내, 그리고 고풍스러운 스타일의 소녀가 나타났다.
[통통한 소녀]
아, 너구나.
[근육질 사내]
아, 반가워, 히구라시. 아직도 섬을 둘러보고 있는거야? 아니면 혹시 우리를 만나러 온건가?
[히구라시 하루토]
아니, 그냥 지나가던 중에... 이 건물은 그래도 비교적 멀쩡한 것 같아서.
근데 둘은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야? 아까 그 음식 찾으러 다녀온거야?
[근육질 사내]
아, 아니, 여기는 수색할 곳이 아니야. 네가 말한 것처럼, 이 건물이 다른 곳에 비해 상황이 좀 괜찮거든.
그래서 이 건물의 방들을 우리의 숙소로 사용하고 있지.
꽤 많은 양이었지만, 어제 미션으로 내부에 있는 쓰레기들을 전부 치웠지.
[히구라시 하루토]
아, 숙소였구나. 그럼 너희 둘은 같이 쉬―
[통통한 소녀]
오해하지마...
내 몸을 보여달라고 끈질기게 괴롭혀서, 한 번 허락했을 뿐.
허...?
[통통한 소녀]
그리고 그는 딱딱한 그 물건으로 내 가슴과 배를 막 눌러댔지.
그가...뭐라고?
[근육질 사내]
이런, 이런... 기다려봐, 마시로씨. 지금 오해할만한 말들만 하고 있잖아 지금.
뭐 오해로부터 싹트는 사랑도... 나한테 크게 나쁜 일은 아니지만서도.
마시로씨가 배가 아프다고 해서, 간단히 진찰을 해줬던 거라고.
[히구라시 하루토]
진찰? 그럼...
[근육질 사내]
아, 이렇게 무례할 때가. 내 소개를 아직도 안했잖아.
내 이름은 이치요 마모루. 이래 봬도, 의사야.
[이치요 마모루]
음...아직 학위는 따지 못했지만, 소아과 학위를 딸 계획이야.
[히구라시 하루토]
오, 의사였구나? 난 네 몸을 보고, 보디빌더나 뭐 그 쪽인줄 알았는데...
[이치요 마모루]
아, 운동하는건 그냥 내 취미. 이 몸은 내 스스로 벌 주면서 만들어진 거지, 이해해?
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지만, 근육들 때문에 위협적으로 들린다...
[통통한 소녀]
다시 말하면... 그는 아이들한테 관심있고 스스로 고통주는 걸 취미로 즐기는 의사.
[이치요 마모루]
이봐, 날 변태 성욕자로 몰아가지 말라고. 하하하하하!
[통통한 소녀]
"몰아가"...? 하하하하. 재밌네.
이 여자도...참, 특이해보인다.
[히구라시 하루토]
음... 마시로씨, 맞지? 너는 무슨 일을 해? 혹시 패션 산업 쪽인가?
[통통한 소녀]
나는 마시로 유마. 순산형 엉덩이를 가진 여자.
[마시로 유마]
우리 아버지 이름은 마시로 렌지.
[히구라시 하루토]
뭐-뭐라고...?
직업을 물어봤더니 왜 갑자기 아버지 이름을 밝히는 걸까?
잠깐. 마시로...렌지? 전에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이치요 마모루]
그녀는 마시로 그룹의 회장 외동딸이야.
[히구라시 하루토]
마시로... 아! 기억났어!
왜 바로 알아채지 못한거지?! 우리 업계의 엄청난 유명인사잖아!
마시로 그룹은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거대그룹.
제조, 금융, 유통, 미디어를 포함한, 수많은 자회사들을 소유중이다.
그들의 재력과 비즈니스로 우리 나라에 엄청난 재정적 정치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마시로 그룹의 총수인 회장은, 대기업으로 분류되던 시점부터 지금까지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원문 : The head of Mashiro is the president, carried over from when it was still classified as a conglomerate.
[역주] 번역이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 회장이 바로 마시로 렌지. 그러니까, 이 여자가 그 회장의 외동딸...
[마시로 유마]
움직이는 건 곧 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원문 : I believe working is for suckers.
[역주] 뭔가 숙어같은데 잘 모르겠어서 일본어를 기준으로 번역했습니다.
(일본어 원문 : ···働いたら負けかなと思っている。)
[히구라시 하루토]
그-그래... 본래 의미와는 좀 다른 것 같지만.
[마시로 유마]
하지만 오늘은 움직이기로 했어...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그것이 서바이벌의 기본 에티켓이니까.
그녀는 그런 말을 하면서... 무관심하면서도, 걱정스러운 듯한, 표정을 보였다.
[히구라시 하루토]
그게 에티켓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모두 같이 일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해.
그래도, 몸이 좋지 않으면, 가서 좀 쉬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이치요 마모루]
히구라시가 맞아. 식량 찾는 건 걱정하지마.
우리가 찾아서 나눠줄테니까. 나눔은 사랑의 필수요소니까, 말이야.
[마시로 유마]
마시로는 적선을 받지 않아. 그에 맞는, 정당한 댓가를 지불할거야.
가만... 1억엔 정도면 될까?
[히구라시 하루토]
너무 과한 것 같은데...
[이치요 마모루]
하하하, 사랑은 보답을 바라지 않는 법이지! 너는 숙소에 들어가서 좀 쉬어도 괜찮아.
그래도, 물 마시는 건 좀 기다려야 할 거야. 내가 불을 피워서 끓인 물을 가져다 줄테니까.
[마시로 유마]
알았어. 기대할게.
[히구라시 하루토]
몸이... 괜찮아질까?
[이치요 마모루]
그래, 괜찮아질거야. 내 생각에 그녀는 더워서 물을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물 중독이 온 것 같아.
히구라시도, 조심해야하는 건 마찬가지야. 당연히, 수분은 충분히 섭취해야하지만.
[히구라시 하루토]
알았어, 그럴게.
[이치요 마모루]
자 그럼, 난 이제 불을 피워야 해. 이따가 보자고, 히구라시.
[히구라시 하루토]
의사와 마시로 그룹 상속녀라, 허. 공통점이 하나도 없잖아...
어쨌든...
마시로 유마, 마시로 그룹 회장의 외동딸...
그녀는 우리 나라 최고 부자들 중 한 명...아니, 어쩌면, 전 세계에서.
그런데도...
그녀는 왜 우리와 여기에 있는 걸까?
게다가, 일반 방송국이라면 이렇게 많은 법을 어기면서까지 방송하지는 못할텐데.
누군가 뒤를 봐주고 있다면...마시로 그룹만이 가능한 게 아닐까?
[히구라시 하루토]
풉... 아하하하. 내가 뭐하고 있는 거야, 기사 제목이라도 쓰는거야?
아직까지도 확실하게 아는 게 없다. 주변을 더 돌아보고 정보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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