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키제로 한국어 번역 - 프롤로그 (2)
영어 공부도 할 겸, 스파이크 춘소프트의 게임 잔키제로를 플레이하며
이벤트 스크립트를 파파고의 도움을 받아(...) 한국어로 번역해보려고 합니다.
실력이 부족하여 오역이 있는 부분도 많을테니 많은 오류 지적 부탁드립니다.
※ 해당 게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모든 대사는 영어를 기준으로 작성했으나 고유명사는 최대한 일본어를 기준으로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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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섬이다.
건물들은 모두 망가져 보이고, 사람이 사는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도시의 소음도 없고, 나에게 들리는 건 배가 삐걱거리는 듯한 음침한 소리와 바닷소리 뿐이다.
하지만 그 중 가장 이상한 것은...
...생전 처음 보는 이 섬이 어딘가 낯익다는 것이다.
[히라사카 사치카]
도오착을 했습니다!
[히구라시 하루토]
에엣?!
생각하며 걷다보니 하마터면 갑자기 멈춰선 사치카와 충돌할 뻔 했다.
[히라사카 사치카]
여러분의 왼쪽에 보이는 것이, 가레키 섬의 그 유명한 차고랍니다!
[히구라시 하루토]
여기가...
낡은 차고였다.
낡고 녹슨 창고... 하긴 이 폐허 속에서는... 평범한 것이겠지.
뭐... 뭐지?
내...
내가 이 장소를 알고 있어...?
[???]
사치카, 혼자 도망가지 말라고 했잖아! 미나모가 나만 혼낸단 말이야...
원문 : Saches, I told you not to run off by yourself! Minamo just ripped me a new one...
[역주] 뒷문장 번역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히라사카 사치카]
헤이, 료, 나 왔어! 우리 마지막 동료도 데려왔어!
사치카 옆에 선 남자를 올려다봤다. 내 나이와 비슷하거나 살짝 어려보인다.
머리띠를 한 남자가 내가 온 것을 알아채고 미소지었다.
[머리띠 청년]
흠, 히구라시 하루토, 맞지? 괜찮아? 그렇게 컨디션이 좋아보이지는 않네.
[히구라시 하루토]
아, 네. 저는―
잠깐...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았지?
[머리띠 청년]
들어와, 여기는 너무 더워. 그늘에서 잠깐 쉬자고.
[히라사카 사치카]
Yeah, 들어가자!
사치카와 머리띠 청년이 내 팔을 하나씩 잡았다.
[히구라시 하루토]
에엣? 기-기다려...
그들은 나를 차고 안으로 끌고 갔다.
[머리띠 청년]
자, 여러분! 신참 받으세요!
[히라사카 사치카]
환영합니다!
[여성 경찰관]
오? 착실해 보이는 타입이네, 맞지? 네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는데.
좋아, 먼저 이름과 나이, 직업을 우리한테 얘기해주는게 어때.
[근육질 사내]
이런, 이런, 그러니까 무슨 심문이라도 하려는 것 같잖아. 사랑으로 환영해주라고.
[통통한 소녀]
안경잡이잖아, 허? 보이는 것 보다는 맛있기를 바래.
[꽃모양 머리핀 소녀]
음... 저 분을 먹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아요...
[수건을 걸친 남자]
어... 히구라시 하루오, 맞지? 가레키 섬에 온 걸 환영해.
그리고... 명복을 빌어.
[히구라시 하루토]
여러분도 깨어나보니 이 섬에 계셨던 겁니까?
[머리띠 청년]
그래, 히구라시가 오기 전에. 오늘이 3일째인 녀석도 있어.
히구라시도 알지, 해변에서 만난 사치카 말이야. 그녀가 가장 먼저 깨어났어, 우리 중 이 섬에 가장 오래 있었지.
[히라사카 사치카]
에헤헤, 내가 제일 선배다!
[여성 경찰관]
자기 물건이 사라진 사람은 너 혼자가 아니야. 우리도 다 전화기나 소지품들이 사라졌어.
[근육질 사내]
정체불명의 섬에서 깨어난 건 충격이었지.
그것도 폐허로 가득 찬 무인도라니.
[히구라시 하루토]
무인도...?
[수건을 걸친 남자]
그래. 여기 있는 우리가 전부야. 이제 너를 포함해서 8명 뿐이라고.
[히구라시 하루토]
...
[통통한 소녀]
거짓말이 아냐.
마치 내 마음을 읽은 듯, 다른 여자가 대답했다. 아마도 내 얼굴에 의심이 묻어난 모양이다.
품위가 있어보이는 여자의 음성은 부드러우면서도, 동시에 권위와 위엄이 느껴졌다.
[히구라시 하루토]
미안하지만, 저는 그 말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지금 상황으로 판단해보자면... 당신들이 날 납치해서 이 섬에 데려왔다고 생각하는게 더 합당해요.
[머리띠 청년]
이-이봐, 침착해...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야.
[꽃모양 머리핀 소녀]
그 기분 이해해요. 저도 그랬어요...
하지만 우리도 당신과 같은 상황이에요. 우리도 어느새, 이 섬에 와 있었―
[히구라시 하루토]
그 말 증명할 수 있습니까?
[꽃모양 머리핀 소녀]
즈-증명이요? 으음...
[수건을 걸친 남자]
예상 못한 전개네. 생각보다 고집이 센 타입이었어.
인정은 하지만, 남자의 차가운 말투에 나는 살짝 화가 났다.
[히구라시 하루토]
그럼 설명해보시죠. 당신들은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았죠?
그것 말고도, 당신들 말이 진짜라면, 우리 모두 납치된거잖아요. 근데 어떻게 그렇게 다들 침착할 수가 있습니까...?!
[여성 경찰관]
히구라시군, 좀만 진정해봐, 응? 그건―
갑자기, 차고의 낡은 TV가 켜졌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비어있던 화면은 이제 시끄럽게 치직거리고 있다.
[통통한 소녀]
기가 막힌 타이밍이군...
[근육질 사내]
곧 그럴거라고 생각은 했어.
직접 채널을 바꿔보는게 어때, 히구라시?
[히구라시 하루토]
허...?
[히라사카 사치카]
TV 앞쪽의 다이얼을 돌리면, 채널이 바뀔거야.
대부분은 그냥 치직거릴 뿐이지만, 한 개 채널에서 만화를 방송할거야!
[히구라시 하루토]
그게 무슨 말―
[수건을 걸친 남자]
증명을 원한다고 했잖아, 그렇지? 그 프로그램이 당신이 알고 싶은 것들을 알려줄거야.
[히구라시 하루토]
...
도발하는 건가, 허? 좋아, 물어주지.
[히구라시 하루토]
알겠습니다... 다이얼을 돌리기만 하면 된다는거죠?
그때 나는, 알지 못했다...
...그 TV의 파워 케이블은 콘센트에 꽂혀있지도 않았다는 것을.
오래된 CRT 화면은 그저 치직거릴 뿐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이렇게 오래된 골동품을 만지는 건 처음이다. 천천히 손을 다이얼에 갖다댔다.
약간 힘을 주고, 다이얼을 돌리자, 둔탁한 소리가 났다.
한 채널만이 정답이었던 모양이다. 치직거리던 화면이 사라지고, 나타난 것은―
원문 : One channel hop seems to do the trick. The static noise disappears, replaced with―
[역주] 앞문장 번역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쇼 & 미라이]
여러분 안녕! 익스텐드 TV 시간이야!
[미라이]
미션 클리어 축하해, 모두들!
보상으로 식량을 조금 준비했으니, 꼭 다른 사람들과 나눠먹어야 해!
이것 봐, 쇼! 우리 친구들이 마침내 모두 모였어!
[쇼]
예이! 대단해, 미라이! 우리의 싸움은 이제 시작이야!
[미라이]
맞아, 그렇지만 네가 그렇게 얘기하면 벌써 취소된 것 처럼 들리잖아...
원문 : You're right, but you make it sound like we're getting canceled already...
[역주] 정확한 내용 파악이 어려워 파파고의 도움을 받았지만 번역이 정확치 않습니다.
[쇼]
아, 긴장된다. 조수 노릇 제대로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
[미라이]
코 파면서 빈정대기는... 내가 보기에는 너 되게 편해보이는데.
[쇼]
자 이제 다음 미션을 낼 시간이야! 화장실을 만들자! 좋아, 시작!
[미라이]
기다려! 너 혼자 너무 빨라!
[쇼]
화...즈앙...시일으을...
[미라이]
그 말이 아니라! 우리 소개부터 해야지!
[쇼]
뭐? 또? 이걸 얼마나 해야되는건데?
[미라이]
우리 아직 하루토한테는 소개하지 않았잖아. 우리는 이것들을 제대로 할 필요가 있다고!
다른 사람들은 우리 이름을 다 알아, 그렇지?
내 이름은 미라이, 익스텐드 TV의 초식동물 마스코트이자 호스트야!
[쇼]
나-나-나-나는 조-조-조 조-조수, 테라시마 쇼!
[미라이]
갑자기 왜 긴장하는건데?
[쇼]
좋지 않아, 미라이. 나 지금 바지에 오줌 쌀 것 같단 말이야! 싸기 일보 직전이야, 그... 아아아아!
[미라이]
...
[쇼]
걱정 마, 나 속옷 입었거든!
[미라이]
그게 더 별로일 것 같은데...
에헴, 본론으로 돌아오자. 익스텐드 TV의 목적은...
너희 "인류 최후의 생존자"들을 가이드해주는거야!
우린 폐허가 되어가는 이 지구에서 너희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할거야!
[쇼]
인류 최후의 생존자?
[미라이]
그게 말이야, 인류는 멸망했어. 가레키 섬에 있는 너희들을 제외하고 말이야.
[쇼]
뭐어어어?! 마-말도 안돼! 농담이지, 그렇지? 농담이라고 말해!
[미라이]
응... 나 너한테 되게 많이 설명해줬는데, 쇼. 난 네가 놀란다는게 더 놀라워.
[쇼]
허? 근데 우리가 어떻게 저들을 가이드 해주는데?
우리는 그저 TV 프로그램 안에 존재할 뿐이고 저들과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잖아.
[미라이]
오, 그 정도는 이해하고 있구나.
음, 우리는 저들한테 클리어할 미션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가이드를 해줄거야.
[쇼]
어...으음!
우-우리가 가이드를 해준다 해도, 평범한 일반인이 저렇게 가혹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없어!
[미라이]
왜 그렇게 부정적이야? 걱정 마, 저들은 다 특별한 능력이 있어!
그건 바로 신이 준 선물, "X 키"가 모두의 배꼽에 있거든!
[쇼]
"X 키"? 그게 뭔데? 더 엑스 팩터 같은 건가?
원문 : "X Key"? What's that? Is it like X Factor?
[역주] <The X Factor> 는 2004년 영국에서부터 방영을 시작한 리얼리티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의 이름입니다.
[미라이]
X 키에 대해서는 다음에 설명하도록 하고. 지금은, 작전 기지를 건설할거야!
이제 미션에 대해 설명해주도록 해, 쇼!
[쇼]
조수 한 번 믿어봐! 여기 다음 미션 나갑니다!
"아이돌 가수 되기!"
[미라이]
이게 뭐야, 더 엑스 팩터? 아까는 제대로 말했잖아!
우리는 이제 기본적인 화장실을 만들거야.
화장실이 없으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어... 쇼한테 일어난 일처럼.
[쇼]
헤헤! 너무 그러지마, 이미 내 안에는 한 방울도 안 남았는걸!
원문 : Hehe! Flatter me all you want, but I don't have another drop left in me!
[역주] 정확한 내용 파악이 어려워 파파고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미라이]
사실, 네 경우는 나쁜 예로 들은건데...
[쇼]
너한테 화장실 예절에 대해 듣고 싶지 않아, 미라이. 넌 걸어다니면서 아무데나 응가하잖아, 아니야?
[미라이]
야, 나도 화장실 쓰거든! 일 보고 나서 비데도 쓴다고!
[쇼]
흠, 확실히 네 엉덩이 깨끗하긴 하다!
[미라이]
아아아! 내 엉덩이 보지매애애애!
좋아, 이걸로 됐어! 마칠 시간이야! 잊지마, 여러분―
[쇼]
인류의!
[미라이]
밝은 미래를!
[쇼]
비추자!
원문 : Illuminate! A brighter future! For humanity!
[역주] 해당 슬로건은 캐릭터의 이름을 이용한 언어유희이기 때문에 일본어를 기준으로 번역했습니다.
(일본어 원문 : 人類の! 明るいミライを! テラシマショウ!)
[쇼 & 미라이]
바이-바이!